logo
애드컨트롤애드노트문의하기
logo

애드컨트롤

애드노트

문의하기

리소스

블로그레퍼럴 프로그램가격 안내헬프센터
logo

주식회사 오픈랩소디 대표: 김유신 | 사업자등록번호: 259-86-02851 | 통신판매업: 2023-대구북구-0861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8길 16, 지희빌딩 8층(역삼동) | 대표 이메일: contact@adrop.io

© 2026 Open Rhapsody Co., Ltd. All rights reserved.

제품
애드컨트롤애드노트
리소스
블로그레퍼럴 프로그램가격 안내헬프센터문의하기
회사
링크드인
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서비스 이용약관

[Founder Notes #1] 수요는 있었는데 받아낼 시스템이 없었다

notion image
지난 몇 년간 정말 다양한 매체를 만나봤어요. 케어 서비스, 커뮤니티, 커머스 앱, 콘텐츠 플랫폼까지. 하는 일도 규모도 다 달랐는데, 광고 사업을 막 시작하려는 매체를 만나면 거의 똑같은 장면이 반복됐어요.
어느 날 광고 문의 메일이 한 통 도착합니다. 분명 반가운 소식이죠. 누군가 돈을 내고 우리 서비스에 광고를 싣고 싶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답장을 쓰려고 하면 손이 멈춰요. "단가는 얼마라고 하지? 어떤 지면을 팔 수 있지? 소재는 어디서 받고 일정은 어떻게 잡지? 끝나면 리포트랑 정산은 또 누가 하지?"
트래픽도 있고, 충성도 높은 유저도 있고, 심지어 광고주가 먼저 찾아오는데도 정작 '광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제일 어려운 일이었어요. 이 글은 그 장면을 계속 지켜보면서, 진짜 문제가 뭔지 하나씩 알아간 이야기예요.

처음엔 "광고주를 못 구해서겠지" 생각했어요

솔직히 이 가설에 꽤 자신이 있었어요. 매체가 광고로 돈을 못 번다면 당연히 광고주를 못 구해서겠거니 했죠. 그래서 한동안은 어떻게 수요를 끌어올지, 영업을 어떻게 도울지만 들여다봤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가 엉뚱한 문제를 붙잡고 있었더라고요.
막상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광고주가 먼저 연락해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어느 케어 서비스 매체는 이렇게 말했어요. "문의는 꾸준히 들어와요.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예요." 들어온 문의를 받아서 캠페인으로 바꿀 방법이 없었던 거죠.
광고 하나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조각이 필요해요. 광고를 띄울 애드 서버, 팔 수 있는 지면, 잘 노출되고 있는지 볼 측정 도구, 결과를 보여줄 리포트까지 다 있어야 하거든요. 이 한 세트가 없으면 문의가 와도 제대로 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답장이 늘 거기서 멈췄던 거예요.

"그럼 그냥 만들면 되잖아요?"

저희도 똑같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만드는 것'부터가 첫 번째 벽이더라고요.
대부분의 프로덕트 팀에게 광고는 낯선 영역이에요. 그래서 비즈니스 쪽 누군가가 처음부터 붙어서 "광고가 실제로 어떻게 팔리고, 예약되고, 송출되고, 리포팅되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하죠. 어떤 매체는 그 합을 맞추는 데만 여러 명이 몇 주를 쓰기도 했어요.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직접 만들려고 하면 몇 달에서 1년 가까운 프로젝트가 되고, 경우에 따라 수억 원 단위의 비용까지 들어갈 수 있어요. 그것도 유지보수는 시작도 하기 전 이야기고요. 외주를 맡겨도 깔끔하게 풀리진 않아요. 초기 비용은 여전히 부담인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이건 또 누가 유지보수하지?" 하는 질문이 계속 따라붙으니까요.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에요

어렵게 다 만든 팀도, 진짜 일은 그다음부터 시작됐어요.
광고주한테 단가 제안하고, 캠페인 준비하고, 계약하고, 소재 받아서 올리고, 중간에 소재 바꿔주고, 끝난 뒤에도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어떤 팀은 캠페인 하나를 운영하는 동안 많게는 메일이 60~100통씩 오갔다고 했어요. 그 사이 소재 버전이 꼬이고, 일정이 밀리고, 작은 실수 하나가 광고주와의 신뢰 문제로 번지기도 하죠. 트래픽이 큰 어느 서비스에선 사실상 한 사람이 광고 운영을 도맡아 모든 소재를 손으로 관리하고 있었어요. 또 다른 팀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툴을 더할수록 운영이 더 복잡해지더라고요."
지켜볼수록 분명해졌어요. 광고를 판다는 건 '지면 하나를 파는 일'이 아니라, 시스템,운영,세일즈를 한꺼번에 굴리는 일이라는 걸요.
게다가 계산도 영 안 맞았어요. 직광고(광고주가 매체에 직접 사는 광고)는 운영 시간에, 때론 영업 시간에, 끊임없는 조율까지 필요한데 매출은 들쭉날쭉 들어오니까요. 그러니 다들 자꾸 뒤로 미뤘죠.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수요를 받아낼 준비가 안 돼 있어서요.

그래서 다들 같은 결론에 도착해요

이쯤 되면 대부분의 매체는 같은 선택을 해요. "그냥 네트워크 광고(애드몹, 애드센스) 붙이자." 코드 한 줄이면 바로 돌아가니까요.
물론 네트워크 광고는 빠르고 편리한 선택지예요. 하지만 우리가 만난 많은 매체에겐 한계도 분명했어요. 낮은 CPM, 직접 정하기 어려운 단가와 노출 위치, 제한적인 리포트, 그리고 광고가 사용자 경험에 주는 영향을 세밀하게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죠. 프리미엄 직광고를 팔고 싶어도 받아낼 시스템이 없으니, 낮은 단가와 아쉬운 UX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길이 없어서요.

그래서 우리가 정의한 문제

한 발 물러서서 보니 진짜 문제가 또렷해지더라고요.
모든 서비스가 똑같은 걸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었어요. 광고 상품 관리 화면, 예약 흐름, 리포트, 정산 프로세스 — 업종도 규모도 다른데 밑바닥 고민은 다 같았죠. 다들 같은 바퀴를 각자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다시 깎으면서, 그 값을 비싸게 치르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한번 뒤집어봤어요. 매번 그 바퀴를 새로 만드는 대신, 이 레이어를 딱 한 번만 표준으로 만들어두면 어떨까?
지금 와서 보면 답은 당연해 보이는데, 그땐 전혀 아니었어요. 몇 달 동안 우리는 문제가 '수요'라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수요는 이미 있었어요. 진짜 문제는, 누군가 "광고를 사고 싶어요"라고 말한 그다음에 벌어지는 모든 일이었던 거죠.
그 깨달음이 바로 애드컨트롤(AdControl)의 출발점이 됐어요. 수요가 나타난 다음, 매체에게 정작 필요했던 바로 그 시스템이요.

다음 편에서는

이 문제를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풀기 시작했는지 들려드릴게요. 무엇부터 손댔고, 첫 버전은 어떤 모습이었고, "어, 이거 되겠는데?" 싶었던 첫 순간은 언제였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