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어 부캉이가 뜨자 죠스바가 팔렸다, 바이럴을 기회로 바꾸는 연결선 전략

Prologue.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진 바이럴 하나가 오랜 스테디셀러의 매출을 흔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에 출몰한 상어 캐릭터 부캉이가 SNS를 뜨겁게 달구자, 엉뚱하게도 롯데 죠스바가 함께 소환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자체 캠페인도 아닌 외부 이슈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탑승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장면은 언제 봐도 흥미롭습니다. 상어는 다른 곳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죠스바를 손에 쥐었을까요?

핵심 인사이트

핵심은 화제성을 직접 통제하려 들지 않고,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즉각 열어둔 데 있습니다. 부캉이 열풍 속에서 소비자들은 상어라는 시각적, 언어적 단서를 보자마자 무의식중에 죠스바를 떠올렸거든요.
수많은 브랜드가 억대 예산을 쏟아부어 자체 캐릭터나 밈을 띄우려 고군분투하지만, 실제 온라인 밈은 의도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이미 형성된 거대한 파도에 자사 브랜드를 잇는 연결선을 재빠르게 연결한 브랜드는 큰 비용 없이도 폭발적인 인터랙션을 흡수합니다.
관련 소셜 언급량이 평소 대비 수백 퍼센트 급증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억지스러운 광고가 아닌 일종의 놀이로 받아들였습니다. 부캉이를 소비하면서 죠스바를 인증샷 소품으로 활용하는 2차 놀이 문화가 자발적으로 형성된 것이죠.

마케터를 위한 시사점

실무자 입장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실시간 연결선을 유지하는 민첩함입니다. 바이럴이 발생했을 때 결재 라인을 거치느라 일주일 뒤에야 대응한다면 그 화제는 이미 식어버립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우리 브랜드가 보유한 시각적, 언어적 자산이 대중문화의 어떤 단서와 닿아 있는지 미리 목록화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상어 하면 죠스바가 떠오르듯, 직관적인 연상 고리가 준비되어 있어야 타이밍을 놓치지 않거든요.
또한 완벽하게 각 잡힌 고화질 콘텐츠보다 실시간 소통을 담은 가벼운 위트가 훨씬 강한 바이럴을 만들어냅니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유저들의 대화 판에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태도가 실시간 마케팅의 성패를 가릅니다.

Epilogue.

트렌드를 직접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조급해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세상의 관심이 어디로 흐르는지 예민하게 지켜보고, 흐름이 보였을 때 우리 브랜드를 잇는 다리만 제대로 놓아주면 되니까요.
소비자가 놀 수 있는 멍석을 제때 깔아주는 것, 그것이 지금 소셜 환경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똑똑한 마케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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